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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매거진 <하이픈>입니다. 오프라인 매거진은 상 하반기 발행됩니다.

미미소 장미화 대표님 인터뷰 ㅣ 저의 놀이터가 바로 이곳, 미미소입니다

  • 2021.12.11 20:14
  • people

 

미미소 장미화 대표님 인터뷰 영상 풀버전 보기

 

막걸리의 고장 포천에서 수제 막걸리를 만드는 '미미소'의 장미화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대표님은 포천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포천의 대표 마실거리인 막걸리에 마치 운명처럼 푹 빠지게 되어, '포천의 막걸리 문화를 더 널리 보급하겠다' 라는 새로운 삶의 목표가 생기셨다고 한다. 끊임없이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장미화 대표님과의 대화는 꽤 즐거웠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서울이고요. 서울이 제 1의 고향이고, 제 2의 고향은 광진구. 결혼해서 아이들과 생활한 곳이고, 그 다음에 여기 포천은 제 3의 고향인데요, 남편 고향을 따라서 오게 됐습니다.

 

 

-제 3의 고향 포천에서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은 제가 남편 고향 포천에 오면서 주로 이제 막걸리를 마시게 됐는데,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서 '내가 막걸리 마시는 걸 좋아하니 한번 만드는 걸 배워보자' 해서 막걸리 빚는 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하고 싶은 것과 잘 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는 것. 이 간극들 사이에서 많은 사람들이 헤매곤 한다. 그러나 수제 막걸리 제조사 '미미소'의 장미화 대표님은 좋아하는 것이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나아가 잘 하는 것이 되셨으니 굉장한 행운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눈을 뜨면 미미소로 향할 생각에 가슴이 설레이신다는 대표님. 대표님의 이야기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미미소 장미화 대표님

 

-원래 서울에 계셨는데, 포천에 오시고 느낀 지역 간의 차이점이 있었나요?

지역의 차이요? 크게 뭐 서울과 포천에 다른 점은 그렇게 모르겠고요. 단지 서울은 규모가 크고, 그 규모 큰 한 부분을 옮겨놓은 듯하게 포천이 조금 규모가 작을 뿐이지 포천에도 있을 거는 다 있고,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어요. 이제 규모가 작다보니 아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는 거죠. 그게 오히려 좋은 점이랄까요.

 

막걸리를 좋아하는만큼, 사람들과 직접 만든 막걸리를 나누길 좋아하는 대표님은, 포천이 서울보다 작아서 사람들과 더 가깝게 살을 맞대고 살 수 있으니 두 배로 좋다며 환하게 웃으셨다. 어디에서나 행복할거리를, 좋은 사람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맛을 찾으며 사는 대표님. 포천의 무엇이 대표님을 이렇게 초긍정인간으로 만든 것일까.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포천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포천에 와서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생활했어서 그런지, 그냥 편안하고 좋은 곳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생활한다.' 간단한 말 같지만,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평생을 살아도 저 한 문장처럼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대표님이 초긍정인간이 된 이유를 이 한 문장을 통해 전부 이해할 수 있었다.

 

미미소 장미화 대표님이 연구 개발 중에 있는 선모초막걸리

 

 

-포천에서 '이건 꼭 발전했으면, 혹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 하는 문화예술 장르는 어떤 게 있을까요?

 

술 빚기 문화가 지난 6월 15일 날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이 됐어요. 전국적으로 봤을 때  '포천에서 가장 유명한 게 뭐예요?' 하고 물어보면 막걸리와 이동갈비를 뽑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는 거에 비해서 우리 지금 막걸리가 많이 인지도가 옛날보다는 좀 떨어진 상태여서 이런 이미 알려진 키워드 '막걸리'를 어떻게 하면 살려볼까, 제가 많이 고민을 했거든요. 그래서 막걸리 빚는 법을 배우면서 포천시에 '막걸리 열풍을 다시 한 번 일으켜보고 싶습니다!' 하고 제안서를 제출을 하고, 그 다음에 포천시에 제출을 했는데, 선정이 됐어요. 그래서 사업비를 받아서 관광 명소마다 쫓아다니면서 제가 막걸리 시음회를 열고 홍보를 열심히 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은 자동적으로 능동적으로 되는가 보다. 대표님처럼 말이다. 술 빚기 문화가 더 흥했으면 하는 염원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막걸리를 알리고, 더 좋은 막걸리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대표님의 모습이 그 어떤 젊은이보다 생동감 넘치게 느껴졌다.

 

 

-미미소와 막걸리를 알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더 하고 계시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유튜브 채널 '미미소'를 만들어서, 최근에 1편을 업로드 했고요. 주로 이제 제가 만든 막걸리를 시음회를 열어서 맛을 보여드리고, 우리가 일반 슈퍼에서 파는 막걸리 외에도 이런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있다는 걸 선보였어요. 그리고 이제 '아, 이렇게 비타민이 많고 무기질 섬유소가 많이 들어가 있는 유산균이 많이 들어가 있는 막걸리를 어른들만 먹나? 아이들은 먹을 수 없을까?' 그런 생각에 무알콜 막걸리도 만들어서 또 시험도 하고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했습니다.

 

무알콜 막걸리, 아이들도 마실 수 있는 막걸리, 포천시의 시화인 구절초로 만든 막걸리 등 여러가지 막걸리를 개발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기쁨이 된다는 말씀을 들으며, '인터뷰가 끝나면 꼭 미미소에서 만든 막걸리를 한 병 사가야겠다.' 하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이렇게 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막걸리가 맛이 없을 리 없으니 말이다.

 

 

-포천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도 한 가지만 이야기 해주세요!

미미소 장미화 대표님의 수제 막걸리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nbsp;

힘들었던 점은 지금이 가장 힘들어요. 저한테는 이제 그동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막걸리를 만들어서 지인분들과 나눠 마시고, 지금 현재 미미소에서는 막걸리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 편안한 마음으로 막걸리를 빚다가 지금은 이제 상품화를 하려 하니 소비자 입맛에 맞춰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소비자분들도 다양한데 이제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기존에 만들어진 레시피를 조금씩 수정해가기도 해야하고, 저는 이제 빨리 판매를 하고 싶은데 이제 완성도를 좀 높여야 하고. 이 두 가지 마음이 교차되어 있는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빨리 사람들에게 이 맛있는 막걸리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과, 완성도를 더 추구하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의 갈등이 가장 힘든 점이라니. 마음가짐만큼은 여느 거장 영화 감독의 그것만큼이나 진지하고 열정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장미화 대표님은 대체 어떻게 살아왔길래, 이렇게 열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 장미화 대표님의 좀 더 사적이고 깊숙한,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미미소를 만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원래는 경리 업무 회계 경리 업무를 보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지금이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으니까 훨씬 더 재미있죠.  저의 놀이터가 이곳 미미소입니다. 

 

놀이터에서 응당 가장 기쁜 순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모래를 열심히 뒤지다가 저 깊숙히 숨어있는 100원짜리 동전을 발견했을 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미소의 대표님은 매일매일 그녀만의 놀이터에서 어떠한 빛나는 기쁨을 찾고 있을까? 미미소의 놀이터 속에 숨겨진 보석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포천 막걸리를 다시 한번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고 계신가요?

막걸리에 대해서 제가 홍보를 하면서 이미 대외적으로는 옛날부터 많은 분들이 막걸리를 좋아하시고 포천 막걸리를 찾아주셨는데, 지금은 이제 조금 포천 막걸리가 좀 소외된 분위기고 주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우리 '포천 막걸리' 하면 딱 등식화 돼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이 키워드는 이미 알려진 키워드잖아요. 새로운 포천의 키워드를 찾기에는 힘들고,  이미 알려진 이 키워드를 우리가 지켜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노력은 하고 있는데, 새로운 키워드를 찾는 그 노력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막걸리라는 키워드를 살리려고 하는데요. 좀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혹시 '포천 막걸리'라는 키워드를 알리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있으신가요?

아이디어요. 지금은 제가 만드는 출시하려고 준비하는 게 저 앞에 있는 병 2개가 있는데 그게 이제 선모초 막걸리거든요. 포천 시화가 구절초예요. 선모초는 구절초를 달리 부르는 이름인데 거기에는 많은 약리 작용이 있어요. 그 약리 작용을 담아서 (테이블 위 선모초 막걸리를 가리키며) 저 막걸리를 만들었는데, 저 막걸리를 좀 모든 분들이 좋아할 수 있는 맛을 찾아서 선보이고 나서 그 다음 두 번째, 세 번째 디자인해 놓은 술이 있거든요. 그럼 그런 것들을 후속타로 내보내면서 우리 포천 막걸리 진짜 열풍 한번 일으켜 보고 싶습니다.

 

포천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포천 막걸리 열풍을 불러 일으켜 보고 싶다는 대표님. 이런 어마어마한 포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미미소에 있는 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하다는 대표님이지만, 잠시 막걸리 생각에서 벗어나 쉬고 싶을 때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더 좋은 막걸리를 위해 한 발 쉬어갈 때, 포천은 대표님에게 어떤 휴식을 내어줬을까. 잠시 그 휴식에 동참해보고 싶었다.

 

 

-포천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을 하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포천문화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포천에 오면 이제 포천의 어떤 문화가 문화예술 코드가 만들어지면 우리 포천 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여기에서도 즐길 수 있고 그리고 타 지역분들이 오히려 포천의 문화예술 코드로 찾아올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포천문화재단에서 이사장님, 대표이사님, 그리고 임직원들이 많이 노력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포천문화재단 웹진 <하이픈>이 만난 장미화 대표님은, 제 3의 고향이 된 포천에서 두 번째로 찾아온 새로운 삶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시작하고 있었다. 수 많은 항아리들과 그 항아리들 하나하나 빼곡히 붙어있는 메모들, 의자 하나, 테이블 하나에서 모두 대표님의 손길과 애정이 느껴졌기에, 고민하지 않고 대표님이 손수 만드신 막걸리 한 병을 사와서 그날 저녁 바로 마셔보았는데, 포천 막걸리 열풍이 정말로 머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해졌다. 일에 지쳐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의 설레임과 열정을 잃을 때, 미미소를 들려보자. 기분 좋은 취기와 더불어 대표님의 초긍정 에너지까지 함께 충전해서 올 수 있을 것이다.

 

*본 게시물의 내용은  편집된 버전입니다

전체 인터뷰 내용은 본 게시물 최상단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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